(짧은) 미국 생활

[캘리포니아 한 달 살이] 치폴레(Chipotle)와 맥주 파티

Haejiness 2022. 7. 7. 02:46

이제 스벅 가는 건 나름 익숙해져서, 이 날도 스벅에서 코테 준비를 하러 갈 생각이었다.

스벅 간 김에 남자친구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 치폴레도 한 번 먹어보고 와야지 다짐을 했다!

 

그래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같이 가기로 한 노갱 성범과 스벅으로 향했다.

 

이제 스벅은 나의 활동 반경에 들어와버렸다!

이름은 Julie로 확정,,, 사실 이게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손님이 이름을 '춘자'라고 소개하는 듯한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는 잘 모르겠다. Julie라는 이름이 꽤 오래된 이름인 걸로 알고 있어서... 문득 '혹시 그러려나' 싶어서 좀 망설이긴 했는데 이미 뱉었으니 뭐 ㅎㅎ Julie 하지 뭐!

 

초콜릿크림콜드브루 라고 신메뉴가 나와있길래 시켜봤다. 낫밷~

이 날도 어김없이 스벅은 매우 추웠고, 다행히 드디어 가디건을 챙겨온 나는 무난히 잘 버티며 앉아있었다.

이 추위를 처음 맛본(?) 노갱이는 어느 순간 그 추위에 떨며 자리를 옮겨다녔다 ㅋㅋㅋ

 

나도 좀 추워져서 뜨신 음료를 더 시킬까 하다가 MARSHMALLOW DREAM BAR라는 크리스피 과자와 초코 마들렌을 사서 먹었다. 뇸뇸 맛났다.

 

 

대망의 치폴레(CHIPOTLE)!

남자친구가 미국 유학 기간동안 최애음식점으로 꼽았던 치폴레.

엄청 노래를 노래를 불렀었는데 드디어 맛봤다! 내가 좋아하는 스벅 바로 옆에 있어서 가기 편했다 ㅎㅎ

 

처음 들어왔을 때 아무도 없었다.

들어왔는데 먹고 있는 손님은 물론 안의 직원도 한 명도 보이지 않고 한참 서성거렸는데도 반응이 없었다.

뭐지 이곳.... 하는 중에 직원 분이 나오셨다.

 

남자친구한테 추천 메뉴를 받아뒀던 터라, 주문할 때 고민하지는 않았다.

다만 주문하는 게 좀 어색했다. 그냥 냅다 '브리또' 부터 고르면서 시작해야하는 것 같은데, 음 그냥 말하면 되는 건가.... 뭐라고 말을 시작하는 거지... 하고 좀 헤맸다 ㅎㅎ

나에게 익숙한 건... '베이스는 뭘로 할래요?' -> '브리또요' 요런 대답하는 방식인딩 ^^,,, 먼저 던져야했다.

추천을 글로만 받아서 뭐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데 일단 직원 분 얼굴을 보며 나의 선택들을 내뱉었다.

 

내가 추천 받은 건,

남치니의 추천!!!ㅋㅋ

난 위에 추천 받은 그대로 브리또 + 브라운라이스 + 스테이크 + 핀토빈스 + 사워크림 + 마일드살사 + 레터스(lettuce) + 치즈, 이렇게 시켰고,

노경이는 여기서 핀토빈스만 빼고, 성범이는 핀토빈스와 사워크림 모두 빼고 시켰다. 그리고 성범이는 라이스도 브라운라이스 말고 다른 거였음!

*별 건 아니지만 참고로 베이스(브리또) 고른 다음 바로 라이스(브라운라이스)를 고른다. 브리또 고르고 스테이크 말했더니 라이스 먼저 말하라고 하셨당 ㅎ 나머진 저 순서대로였다!

 

👇 치폴레 주문 관련 참고 링크

 

미국 맛집 치폴레(Chipotle) 주문방법+가격 솔직후기

미국 맛집 치폴레치폴레는 미국의 '멕시칸 푸드 패스트푸드점'이에요. 브리또, 타코 등에 들어가는 소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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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치폴레 (Chipotle) 주문방법 꿀레시피 꿀Tip by. chichi_chuu 블로그

미국 맛집 치폴레 Chipotle [미국 자유여행] add 치폴레는 멕시코 음식을 패스트 푸드처럼 제공하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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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개 한 번에 주문 받아주고 계신 직원 분, (오른쪽) 마지막 성범 팍 주문 중

부리또가 있는 쪽으로 가서 하나씩 고르면서 오른쪽으로 쭉 ~~~ 서브웨이랑 똑같음

 

덩치가 크다. 스테이크 짱 맛있었음!

남친이 노래를 부르던 이 치폴레 후기는..!

일단 커서 좋았고, 스테이크가 진짜 맛있었다!

근데 미식가와는 거리가 먼 나... 먹고 '움 맛있네~' 가 전부였고 오빠가 기대했을 충격을 느끼진 못한 것 같다...ㅋㅋㅋㅋ

혼자 스벅 갈 때 밥 먹을 일 있으면 가끔 먹을 것 같긴 하지만, 너무 커서 후루룩 내용물이 떨어지는 것도 마지막 쯤엔 힘들었다 😹

 

중간에 소다를 안 시킨 게 기억나서 먹다 말고 직원 분께 가서 소다도 사고 싶다고 했더니, 뭔가 중얼중얼 말하시다가 내가 못 알아듣고 다시 뭐라뭐라 물어보니 그냥 컵 주시면서 서비스 주시듯 It's okay ^^ 하시고 옆에서 따라 마시라고 하셨다. 우어 따로 결제 안했는데..!? 🐶이득... 콜라 따라와서 셋이 사이 좋게 나눠먹었다.

 

 

치폴레 다 먹고 버스 타러 나왔는데 ㅋㅋㅋ 버스가 1시간 남았단다.

일요일이라서 배차 간격이 더 괴상한 것 같다며,,,

그렇게 한시간 가까이 더홀푸드마켓에서 구경을 했다. 계획은 구경이었지만... 나올 때 또 나는 손에 짐 한가득이었음 🤦‍♀️ 주로 티백을 좀 샀다. 간만에 따뜻하게 차 마시고 싶어서ㅎ

 

여기는 또 좋은 게 프로틴을 한바닥 팔고 있다. 티도 한바닥 팔고 있고 커피도 한바닥씩 판다... 진열대에 가득가득!

사진 찍어서 피티쌤한테 보내드렸다.

이곳은... 멋진 곳..!

 

 

포션과 맥주파티

집에 돌아와서 맥주를 깠다.

되게 저녁 먹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저녁은 이미 치폴레로 먹었으니 다시 먹기가 애매했다.

그래서 요런저런 안주들이랑 같이 맥주를..!

 

노갱이랑 천원샵 갔을 때 4개짜리 색소 음료(?)ㅋㅋㅋㅋ 같은걸 샀었는데, 그걸 드디어 까봤다. 

맛은 완전 그... 싸구려 쭈쭈바 맛..ㅋㅋㅋㅋ

그래 바로 이것

이걸 사케에다가 섞어 마시니까 사케 알콜 맛은 중화돼서 먹기 편하긴 했다.

그리고 색이 나름 이뻤다. 아니 그냥 색소 색이었다. 와인/블루레몬에이드/사약(?) 비주얼로 또 사이좋게 마심

 

여기와서 하루도 빠짐없이 알콜 충전하는 듯...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