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미국 생활

[캘리포니아 한 달 살이] 송별회와 코테 ㅎㅎ

Haejiness 2022. 7. 7. 04:02

이 날은 코테 연습한다고 하루 종일 한 게 없다.

사실 코테 문제 풀다가 잘 안 풀리면 잠이 쏟아지고,, 그렇게 잠들고.. 그런 사이클만 꽤 돌았다. 역대급으로 낮잠을 많이 잤다.

이 날까지 코테를 완료해야했는데, 전 날 저녁부터 이 날 아침까지 푼 문제가 고작 2문제...? 진짜 머리가 너무 안 돌아가고 어떤 문제든 왜 이리 어려운지 🥲 풀리질 않았다. 예외 케이스가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테스트케이스도 못 맞춰내겠는 수준;

리프레쉬가 필요한 건가.. 싶어서 쉬고 있으면 그대로 잠들고.. 깨어있어도 뇌가 자는 기분이었다.

 

성범이는 4시쯤이었나 코테를 시작했다고 하고 나는 그쯤 볼까 하다가 머리가 도저히 안 굴러가서 그냥 편하게 저녁 먹고 밤늦게 봐야겠다고 맘먹었다.

 

이 날은 4th of July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서 오만 곳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날이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은 그 와중에 불꽃놀이 금지라고 써져 있어서 유지니가 시애틀 가면서 이 노잼 도시에 환멸을 느끼며 떠났다 ㅋㅋㅋㅋㅋㅋ

 

그런 이 동네에서도 다른 동네의 불꽃놀이 소리는 잘 들렸다!

노경이랑 성범이는 밖에 나가서 잠깐 보고 왔다는 것 같은데, 사진 보니 각도 잘 잡으면 잘 보이기까지 한 듯!! 난 계단 위에서 불끄고 소리 나는 쪽을 열심히 쳐다봤는데 나무에 가려서 슬쩍슬쩍 불빛만 보였다.

 

사진 출처: 노갱이

불꽃놀이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저녁을 먹으며 잠깐 불꽃놀이 영상은 틀어놔봤다. 워싱턴 D.C.에서 하는 라이브 영상...ㅋㅋㅋㅋ

그리고 떠나는 성범이와의 마지막 만찬!!

 

삼겹살 파티
내 기준 역대급 비주얼.. 여기서 해먹은 고기 중 비주얼이 최강인 듯..!

돼지고기는 먹어도 먹어도 맛있다.

김치도 진짜 맛났다 *_*

 

삼각대 들고 와서 처음 써봄

기념 사진 삼아 하나 남기고 후루룩.

이 날 만찬의 포인트는 비빔면이었다. 삼겹살에 비빔면 먹자고 같이 사놨는데, 맨날 까먹었다가 이 날 가까스로 기억해서 같이 먹었다. 진짜 존맛탱..!!

 

코테 후기?

그렇게 마지막 만찬이 끝나고... 난 코테 연습을 좀 할 겸 다시 문제를 풀어봤다.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쉬운 한국어 문제 위주로 푸니까 비교적 머리가 굴러가는 것 같았다. 진짜진짜 다행이었다. 진짜 한 문제도 못 풀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더 머리를 혹사시키지 말고 빨리 나도 봐버려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한 10시반 쯤 시험을 시작했다! 

 

아직 밖에선 불꽃놀이 소리가 들려서 중간중간 펑 펑 소리에 놀라긴 했지만 걱정한 것보다는 집중력이 꽤 갔다.

두번째 문제에서 한 번 멘붕이 오고 코드가 꼬여서 머리가 정리가 안되다가, '아 무조건 이거는 시간 안에 어차피 끝장 봐야 한다' 생각하고 이미 강을 건넌 것 같은 코드를 계속 고쳤다..

 

그러고 한 시간 남았을 땐가부터 좀 초조해졌던 것 같다. 40분 가량 남았을 때 마지막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질 못한 상태여서 되게 답답했다. 코드로 구현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해결책이 떠오르긴 해야할텐데 말이다... 그러다 일단 '이렇게 만들어야지'까지는 생각이 미쳤고, 코드를 어떻게 정교하게 짤까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갖다붙이면서 코드를 짰다.

정말 최악의 코드가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테스트케이스는 통과하게 해서 제출할 수는 있었다 ㅎㅎ

 

코테 다 끝내니 1시반쯤? 된 것 같은데 후련하게 맥주를 또..ㅎㅎ 근데 한 캔 다 마시지는 못했다.

그렇게 엄청 오랜만에 잠시 자유를 되찾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