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코테 연습한다고 하루 종일 한 게 없다.
사실 코테 문제 풀다가 잘 안 풀리면 잠이 쏟아지고,, 그렇게 잠들고.. 그런 사이클만 꽤 돌았다. 역대급으로 낮잠을 많이 잤다.
이 날까지 코테를 완료해야했는데, 전 날 저녁부터 이 날 아침까지 푼 문제가 고작 2문제...? 진짜 머리가 너무 안 돌아가고 어떤 문제든 왜 이리 어려운지 🥲 풀리질 않았다. 예외 케이스가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테스트케이스도 못 맞춰내겠는 수준;
리프레쉬가 필요한 건가.. 싶어서 쉬고 있으면 그대로 잠들고.. 깨어있어도 뇌가 자는 기분이었다.
성범이는 4시쯤이었나 코테를 시작했다고 하고 나는 그쯤 볼까 하다가 머리가 도저히 안 굴러가서 그냥 편하게 저녁 먹고 밤늦게 봐야겠다고 맘먹었다.
이 날은 4th of July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서 오만 곳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날이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은 그 와중에 불꽃놀이 금지라고 써져 있어서 유지니가 시애틀 가면서 이 노잼 도시에 환멸을 느끼며 떠났다 ㅋㅋㅋㅋㅋㅋ
그런 이 동네에서도 다른 동네의 불꽃놀이 소리는 잘 들렸다!
노경이랑 성범이는 밖에 나가서 잠깐 보고 왔다는 것 같은데, 사진 보니 각도 잘 잡으면 잘 보이기까지 한 듯!! 난 계단 위에서 불끄고 소리 나는 쪽을 열심히 쳐다봤는데 나무에 가려서 슬쩍슬쩍 불빛만 보였다.
불꽃놀이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저녁을 먹으며 잠깐 불꽃놀이 영상은 틀어놔봤다. 워싱턴 D.C.에서 하는 라이브 영상...ㅋㅋㅋㅋ
그리고 떠나는 성범이와의 마지막 만찬!!
돼지고기는 먹어도 먹어도 맛있다.
김치도 진짜 맛났다 *_*
기념 사진 삼아 하나 남기고 후루룩.
이 날 만찬의 포인트는 비빔면이었다. 삼겹살에 비빔면 먹자고 같이 사놨는데, 맨날 까먹었다가 이 날 가까스로 기억해서 같이 먹었다. 진짜 존맛탱..!!
코테 후기?
그렇게 마지막 만찬이 끝나고... 난 코테 연습을 좀 할 겸 다시 문제를 풀어봤다.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쉬운 한국어 문제 위주로 푸니까 비교적 머리가 굴러가는 것 같았다. 진짜진짜 다행이었다. 진짜 한 문제도 못 풀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더 머리를 혹사시키지 말고 빨리 나도 봐버려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한 10시반 쯤 시험을 시작했다!
아직 밖에선 불꽃놀이 소리가 들려서 중간중간 펑 펑 소리에 놀라긴 했지만 걱정한 것보다는 집중력이 꽤 갔다.
두번째 문제에서 한 번 멘붕이 오고 코드가 꼬여서 머리가 정리가 안되다가, '아 무조건 이거는 시간 안에 어차피 끝장 봐야 한다' 생각하고 이미 강을 건넌 것 같은 코드를 계속 고쳤다..
그러고 한 시간 남았을 땐가부터 좀 초조해졌던 것 같다. 40분 가량 남았을 때 마지막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질 못한 상태여서 되게 답답했다. 코드로 구현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해결책이 떠오르긴 해야할텐데 말이다... 그러다 일단 '이렇게 만들어야지'까지는 생각이 미쳤고, 코드를 어떻게 정교하게 짤까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갖다붙이면서 코드를 짰다.
정말 최악의 코드가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테스트케이스는 통과하게 해서 제출할 수는 있었다 ㅎㅎ
코테 다 끝내니 1시반쯤? 된 것 같은데 후련하게 맥주를 또..ㅎㅎ 근데 한 캔 다 마시지는 못했다.
그렇게 엄청 오랜만에 잠시 자유를 되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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