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미국 생활

[캘리포니아 한 달 살이] Cupertino Apple (사진 몇 장)

Haejiness 2022. 7. 6. 09:27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셔서 애플에 계신 박사님을 만나뵙고 왔다!

예전에 캘리포니아 왔을 때도 애플 주변만 못 가봤는데 이 기회에 *_*

 

 

애플 옆 IPPUDO - 일본 라멘집, 명랑 핫도그, 페리카나...

박사님과 뵙기로 한 곳은 바로바로... 명랑 핫도그 앞이었다. ㅋㅋㅋ

명랑 핫도그에 웨이팅하며 서있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숙소 근처 홍콩반점도 웨이팅이 꽤 되던데,, 역시 한국 요식업 쵝오!

 

우리가 간 곳은 IPPUDO라는 일본 라멘집이었다. 유지니 말로는 뉴욕에서도 먹었다는데, 여기도 체인점인가보다! 맛있었다

미국 와서 매일같이 아시아 음식 먹는 우리들ㅋㅋ

 

애플 Visitor Center와 연결된 애플스토어. 분홍 아이맥... 못참겠다 🤦‍♀️
Visitor Center 루프탑 자리와 커피! 커피가 좀 맛있었다. 화장실도 좋았다.. ㅎㅎ

점심 시간이 끝났는데도 시간 내서 애플 Visitor Center에도 데려가주셨다...❤️ 거기가 정말 너무 좋았다. 애플 스토어랑 연결되어 있고 루프탑 자리는 경관이 끝내줬다.

 

애플 건물은 사옥이 크게 있기보다, 군데 군데 오피스가 산발적으로 있었다. 여쭤보니 다른 건물에 오피스가 들어간 형태로 있는 경우도 있고 애플 소유의 건물인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애플의 건물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건물들의 분포가 되게 넓다... 점심 먹은 곳에서 Visitor Center까지 걸어서 꽤 갔다.

 

오만 곳에 있는 애플 팻말(?)을 지나 Visitor Center 가는 길
Visitor Center 입구 모습

그렇게 Visitor Center에서 조금 더 얘기를 하다가, 박사님은 미팅이 있으셔서 가시고 우리끼리 남아 저녁까지 해야 할 일을 카페에 앉아 마저 했다. 

 

저렇게 뵙고 온 게 이틀 전인가... 시간이 너무 정신없이 빨리 가서 벌써 꽤 된 것 같은 느낌인데, 바로 기록해뒀어야 했다..!

석사 시절 얘기도 재밌었다. 젤 인상 깊었던 건 박사님은 석사 때 혼자 다짐아닌 다짐을 하고 교수님도 딱히 신경 안쓰시고 있던 차에 논문을 떡하니 다 써가셨다고 한다. 피드백을 왕창 받으셨다고 하긴 했지만 그건 사실 당연한거고..!! 그리고 그게 떡하니 억셉되어버린...👏👏 그런 경험들을 계기로 박사까지 생각하게 되셨다고 한다.

 

분야는 구체적으로는 다르지만 뭔가 그런 대책없는 도전정신 같은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 얘기 들으면서 되게 자극받고 짜릿했다. 거의.. 내가 맨날 상상만 하는 그림이었다. 그냥 뭐라도 써버려볼까! 하는 바람... 쉽지 않은 일일텐데 진짜 멋지신 것 같다!

그 외에 연구나 해외 유학에 대해, 미국의 문화 몇 가지에 대해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버클리와 스탠포드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도 처음 알았다! 링크드인 일촌 신청도 했다 ㅎㅎㅎ

 

생각보다 누군가에게 "본인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관련한 얘기를 들을 일이 별로 없는 듯하다. 학회에서 발표나 디스커션할 때, 혹은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실 때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그런 열정이 나에게 전해지는 느낌을 받아 되게 기분이 좋아진다. (학회 워크샵이 너무 좋았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런 경우 말고는 내가 어디 면접관도 아니고 누가 나에게 줄줄 본인의 열정에 대한 얘기를 할 일이 별로 없으니... 

단편적인 사례이긴 했지만, 박사님의 얘기를 들으며 그런 류의 느낌을 받아 되게 좋았다. :))

 


 

그 만남 뒤에... 저녁에는 학회 때 봤던 논문 중 인상 깊은 것 몇 가지를 소개하는 미팅이 있었다.

이번 학회를 정말 재밌게 봐서 신나게 소개할 준비를 했는데, 발표 직전에 엄청 간단히 핵심만 소개해야겠다고 다짐해서 괜히 긴장한 탓에, 말도 잘 안 나오고 전달이 잘 안 된 느낌이었다.

되게 재밌는 내용들이라 생각해서 잘 전달드리고 같이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쫓기듯 설명을 잘 못해드려서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그 날의 한은 블로그에 푸는 중,, ㅎㅎ 논문 소개 카테고리에 몇 개 더 올릴 예정이다.

 

 

이 날의 기록은 중얼중얼 혼자만의 일기 밖에 없군.

먹을 거 사진도 없다! ㅠ.ㅠ

어쩔 수 없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