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없는 게 없는' 장소를 갱신하고 있다.
오늘은 진짜로 없는 게 없는!! 더홀푸드마켓 (The Whole Foods Market)을 다녀왔다.
숙소 알아볼 때부터 타겟, 월마트 못지 않게 자주 보이는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비슷하게 대형마트였다. 다만 좀더 유기농 음식에 초점이 맞춰진..?!
오늘은 우선 아침에 일어나 남자친구와 줌을 하면서 면접 연습을 도와주고!
씻고 오후에 스타벅스를 목표로 외출을 했다.
단지 내 수영장!
나가는 길에 노경이랑 유지니는 단지 내 풀장을 가본다고 해서 따라 가봤는데, 와... 기대 이상이었다.
물이 너무 맑고... 되게 깊었다!! 진짜 전형적인 미국 수영장 *_*
흐앙 이거 보자마자 너무 수영하고 싶었지만 난.. 아직 수영을 못하구 오늘의 다짐도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며칠 째 다짐 중이었기 때문에... ㅎ 돌아서서 스벅으로 향했다 ㅠ
처음에 열쇠로 못 열고 있자, 맞은 편 집의 한 할머니께서 뭔가 계속 외치시면서 알려주셨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결국 두 발 벗고 나서서 직접 오셔서 문을 열어주셨다. 쏘 스윗!!!ㅠ 그러고는 물안경도 주셨다. 애기들이 하도 가져갔다 부수고 잃어버리고 난리여서 한 박스를 샀다며 쿨하게 두개를 베풀어주셨다. 으앙 미국 와서 겪은 것 중 최대의 친절이었다. 물론 난 물놀이 하는 당사자가 아니었지만... 다같이 감동ㅋㅋㅋ
나중에 보니 그 물안경이 도마뱀 눈 나타나는 물안경이었다고ㅋㅋㅋㅋㅋㅋ 매력덩어리,,,
쉽지 않은 버스타기...
사실 클리퍼카드에 돈이 동난 상태여서 외출할 때 버스탈 돈이 없었다.
급히 폰에 어플을 깔아보려고 애플 계정도 새로 만들고 몸부림도 쳐보다가, 완벽한 해결책은 찾지 못해서 결국 노경이의 카드를 빌려 갔다. ㅋㅋ 버스 배차 간격도 최소 15분인 곳인지라, 한 번 허둥대니 일정이 15분 훅 밀려났다.
수영장 따라가서 구경하고 나와 정류장으로 향했는데, 웬걸 직전에 버스가 지나가버려서 놓쳐버렸다... 결국 또 순수 15분 기다리기 ㅋㅋㅋ
버스를 탈 때마다 꼭 아슬아슬하게 놓쳐서 15분을 통으로 기다리게 된다. 징크스다 거의.
나 땜에 30분 넘게 계획이 지연된 것 같아서 수퍼 J(?) 성범이에게 진짜 미안했다. 근데 진짜 더 미안한 사태가 귀가길에 기다리고 있음,,🤦♀️ㅎㅎ
암튼 여차저차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 가면 된대서 중얼중얼 얘기나 하며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정류장에서 성범이가 잠시 동공지진으로 주변을 훑더니 '여기서 내려야 하는 거 같은데...' 하자마자 버스가 출발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 세 정거장이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어서, 그냥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도 별 차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담에 내리면 되지 뭐~' 하고 다음 정거장을 기다리는데... 우잉 다음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 끝나지 않았다. 거의 고속도로 올라갈 판이었고 버스에 마침 우리밖에 없어서 아무래도 유괴 당하는 게 아닌가 하며 넋놓고 있다가 한참 뒤에 정류장에 섰다. 정류장 하나 가는 게 첫 세 정거장의 세 배는 되는 것 같았다. 완전 사기야..ㅎ
버스 기사님의 안내로, 정류장에 내려서 다른 버스를 다시 타고 목적지로 무사히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도 다 성범이가 찾아줌.. 고마워..!!!!! 사실 폰 배터리 1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어서 폰으로 뭔가 찾아볼 엄두가 잘 안났다. ㅋ 클리퍼카드 마이너스에 폰 배터리도 이모냥인게 진짜 나 노답이다 싶어서 내적 비웃음이 자꾸 나왔다. 성범이 없었으면 아마 국제 미아돼서 미아 센터에서 폰 빌리고 있었을 듯 ㅎ
그 와중에 성범이는 클리퍼카드 환승 된다는 꿀팁을 알아냈는데 난 탈 때마다 노경이 카드 내 카드 번갈아 찍어서 환승은 다 피해갔다.
스타벅스
예전에 이탈리아 갔을 때도 이탈리아 스벅 1호점 가서 친구랑 너무 기분 좋게 먹었던 기억이 있을 만큼 미국 스벅도 너무 가보고 싶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좋아한달까, 꼭 '거기까지 가서 그걸 보냐'는 건 다 하는 타입 ㅋㅋ 나이키/아디다스/애플 매장이라든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규모나 분위기의 매장도 많기 때문에 난 그런 거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어디든 있지만 조금씩 다르게 있는 것들!!
암튼 이번엔 유명한 매장을 알아보거나 한 건 아니라서 특별히 기대한 건 아니고 그냥 궁금했다. 미국의 스벅!
놀라울 정도로 한국과 다를 게 없었다 ㅋㅋㅋ 인테리어가 조오금 다른가..?
그보다도 이 스벅이 있던 단지(Santa Clara Square이라는 곳이더라!)가 왠지 부자동네 같은 되게 넓고 깔끔한 상가 단지 + 아파트먼트여서 구경할 게 많았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치폴레, 세포라, 더홀푸드마켓 등등 엄청 많은 가게가 있었다. 공차도 있었다! 성범이가 소개해준 곳인데 랜선투어하고 좋은 곳이란 걸 미리 알고 있었다며 매우 뿌듯해했다..ㅋㅋㅋㅋ 와본 적도 없으면서 거이 여기 사는 사람인 줄,,,
우리 에어비앤비로 이 아파트먼트가 나왔다면 굉장히 좋았을텐데 ㅎ
간만에 천장도 높은 카페에 앉아서 공부하니까 집중이 잘됐다. 얼마만에 하는 집중이었는지...ㅇ.ㅇ 생각해보면 아아도 오랜만에 마신 것 같다. 역시 커피 최고...
카페에 앉아서 미팅 준비를 위한 PPT를 전부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대충 슬라이드를 만들긴 했다. 근데 완성한 느낌이라기보다 굉장히 찝찝한 느낌. 발표 내용을 PPT를 만들면서 구상하는 편인데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 중에 아직 내가 모르는(?) 부분도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비워 놓은 부분도 있고, 내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사실 내가 잘 모르겠어서 아마 다시 갈아엎긴 할 것 같다. 어려워!
한 3시간..? 2시간? 정도 앉아서 하다가 슬슬 집에 돌아가기 위해 나섰다. 집 가기 전에 옆에 있는 더홀푸드마켓을 들러서 필요한 걸 좀 사가기로 했다.
더홀푸드마켓 (The Whole Foods Market)
나는 타겟이랑 월마트 밖에 몰랐는데, 요 마트도 미국 곳곳에 있는 대형마트인 것 같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파는 거 같았는데, 그냥 웬만한 대형마트처럼 웬만한 건 다 있었다. 운동기구, 샴푸, 린스, 이것저것...
고기도 꽤 푸짐하게 있었다!! 대부분 스테이크로 해먹는 것처럼 생겨서 어떤 걸 사야할 지 몰라 그냥 돌아왔다...ㅠ 이럴 땐 고기 주관 확실한 남친이 필요하다. 요리알못인 나는 고기가 눈앞에 펼쳐져도 사질 못해;;
계란, 모짜렐라 치즈, 씨리얼 등 나름 필요한 거 잔뜩 사담아 왔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노래를 부르던 CHOPSTICKS. 젓가락을 드디어 구했다. 이것이 최대 수확!
집에 돌아와 젓가락으로 밥먹는데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더홀푸드마켓에는 젓가락을 팝니다!!!"
직원의 안내로 젓가락을 들고선 승리한 듯한 표정으로 돌아오던 성범쓰..ㅋㅋ
클리퍼카드 충전은 역에서...
(또) 성범이가 알려준 바로는 더홀푸드마켓이 클리퍼카드 파는 곳으로 찍힌댔던가... 무튼 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표시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여기서 충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확인해보기로 했다.
계산하기 직전에 기억을 했다가, 셀프 계산을 하면서 동시에 그 기억까지 털어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잘 도착했다. 정류장에 앉아서야 생각난 클리퍼카드 충전... 내 카드만 문제면 일단 집에 돌아갈 수 있음 돌아간 다음 방법을 찾아봤을 것 같은데, 노경이 카드 빌려 쓴 만큼 충전을 해주기로 했고, 유진이 카드도 충전해주겠다고 받아왔다. 카드 빌리면서 '어떻게든 충전을 해오겠다'고 신신당부를 했기 때문에 이대로 집에 갔다간 엄청난 원성을 살 것 같았닼ㅋㅋㅋ 그냥 삥 뜯은 거잖아;;
암튼 성범이한테 먼저 집 가도 된다 했지만 감사히 동행해주심.. 그리고 사실상 솔루션도 다 제시해줬다,,
결국
1. 더홀푸드마켓에 가서 클리퍼카드 충전이 되는지 확인 -> 불가능
2. 주변 충전 가능한 역을 안내 받아 버스 타고 거기로 이동 (+ 도보는 기본,,)
3. 충전 후 다시 도보 + 버스를 타고 집 주변 버정으로 도착!
사실 충전한 다음에는 우버를 태워주고 싶었는데 또 이럴 때만 아슬아슬하게 버스와 시간이 잘 맞아서 버스를 타게 됐다. (근데 이 때 탄 버스기사님이 직전에 탔던 버스 기사님이셨다 ㅋㅋㅋ Welcome back~ 해주심)
장 본 무거운 짐 들고 한참을 걸어다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진짜 집이 너무 반가웠다... 성범이한텐 진짜 담에 맛있는 거나 사줘야겠다🥲
아무쪼록 클리퍼 카드 충전은 미리 알아보기 ^^;
앱스토어에 내 애플 계정 국가를 미국으로 설정해서 클리퍼카드 앱은 깔았는데, 충전이 곧바로 되지가 않는 것 같았다. 결제 수단 등록하고 다 했는데 24시간 안에 된다는 듯 안내하더니, 지금은 Pending Tag라고 뜨면서 1-5일 안에 클리퍼카드를 태그하면 완료된다는 것 같다..! 아마도.
여긴 한국인가
도착한 며칠 내내 한식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ㅋㅋㅋㅋ
또 한인마트에 장 보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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