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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첫 학기를 맞이하며

Haejiness 2022. 2. 27. 03:11

지금이 이런 글을 남기기 적절한 시점인지 잘 모르겠다.
매우 바쁜 시기라 일차적으로 시간이 없고, 회고록을 적기에는 무언가 정리하는 기분이 드는 시기도 아니며, 새해 다짐을 적기에는 1월이 한참 지났으니 왠지 기록하고 싶은 이 시점의 글을 무어라 칭할까 고민하다, 마침 곧 새 학기가 시작되니 새 학기를 맞이하는 글로 삼기로 했다. 지난 날을 정리하고 새 학기를 맞아 다짐하는 글이랄까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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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나는 전공을 바꿔 컴퓨터학과 대학원에 입학했다.
학부 마지막 1년동안 컴퓨터학과 전공 수업들을 들으면서 쉽지 않은 길일 것임은 직감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이미 능통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졸업 후 진로였지만, 어느 때보다도 자신이 없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새로운 것들을 좋아했다. 알고 싶은 것도, 잘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해보고 싶은 것도 항상 많았다. "장래희망"을 하나로 특정하는 게 나에겐 오랜 숙제이기도 했다. 부모님은 대학을 슬슬 졸업할 때가 되어가는데도 매번 새로운 건덕지를 들고 오는 나를 걱정하셨다고도 하지만, 난 그냥 그런 나의 성향을 좋아했다. 항상 하고 싶은 게 바뀌는 타입이었는데, 매번 진심이었다. 분야도 가리지 않고, 꽂히면 일단 해봤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그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최대한 열심히 하는 건 나에게 당연한 일이었고, 진심을 다해 할 때 찾아오는 기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무언가에 진심이면 그 일에 대해 언뜻 봐선 보이지 않는 가치도 보게 되고, 일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지면 그로부터 기대하지 않은 기회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만큼 항상 시간이 부족한 삶을 살기도 했지만 이런 삶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다.

하지만 학부 막학기를 보내며 거의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보다 하기 싫은 게 더 많은 시기가 찾아왔다. 어떤 일이 잘 해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하는 기분으로 해치우는 기분. 잘할 자신은커녕 모든 게 두렵기만 했다. 어느 때보다도 날 평가할 사람이 없는 시기였음에도, 누군가의 평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전공을 바꾼 건 확실히 나에게 쉽지 않은 길이었다. 배경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건 나를 많이도 주눅들게 했다. 모든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걸 전제하게 되었고,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압도되어 많이 작아졌다. 어떤 개념이나 원리에 대해 이해를 했더라도, 그게 익숙하게 와닿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였다. 개념이 와닿게 다가온다는 건,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마치 친구가 재미있는 소식을 전해준 것처럼 그 소식 자체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 기분을 알기에, 이 와닿지 않는 개념들을 몇 번째 보아도 익숙하지 않다는 게 정말 답답했다. 또, 부족하면 열심히 하는 게 당연했다던 나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집중력을 붙잡고 있기가 힘들었고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 꽤 오랜 기간 성취감을 맛보지 못한 나는 점점 더 작아졌고, 어느새 하고 싶은 게 많이 없어지고 무기력한 와중에 힘빠진 다짐만 매일 되뇌며 같은 하루들을 반복했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처음으로'작년 같은 해는 다시는 없길 바랐다. 너무 원하던 전공으로 좋은 교수님을 만나 대학원에 입학한 해였지만, 이대로라면 나에게 찾아온 이 감사하고 좋은 기회를 힘없이 보내버릴 것만 같았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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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고 이제는 정말 힘빠진 다짐이 아닌, '힘찬' 다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첫 학기는 가볍게 수업을 듣는 위주로 보냈지만, 이번 방학을 계기로 빨리 성장하고 다시 열정파가 되어 하루하루를 원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싶었다. 방학 직후엔 예상치 못한 상황들과 함께 생각처럼 나의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2월이 지나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 성장일기 쓰는 기분이랄까.

요즘 나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친구가 '성장캐'라고 하던데, 마음에 든다 ㅋㅋ) 마음 속에 깊게 자리 잡아버렸던 지난 1년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1년 전의 나의 습관들을 하나 둘 다시 되찾아가고자 노력했고, 그 중 한가지인 일기도 주구장창 쓰면서 매일 습관적으로 생각을 정리해가고 있다. 다시금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 다짐에 도움을 주는 주변 사례도 들려왔다.
위에 적었듯,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집중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던 기회들을 떠올렸다.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일'에 너무 치중해있던 나 자신을 발견했고, 한동안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하고 싶은 게 딱히 없는 것 같았지만 잠깐 나의 현 상태에서 벗어나 생각해보니 여전히 난 하고 싶은 게 많은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지금은 안돼'라며 하고 싶은 걸 억누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실제로 그걸 하고 말고는 큰 상관이 없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생각 자체가 나에게 활력이 되곤 했으니까. 그 사실만 있어도 마음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었다.


습관과 변화

대학 시절의 나는 글쓰는 걸 참 좋아했다. 열람실에 혼자 가서 몇 시간 동안 일기를 쓰고 나오기도 했다. 문학적이진 못해도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글로든 춤으로든 참 좋아하고 즐겼다. 글 쓰는 습관도 내가 되찾고 싶은 습관 중 하나였다. 다시 글 쓰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시도를 한 적도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앉아서 글을 쓰는 데에 보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고 첫 몇 문장을 적고 나면 그 이상의 생각을 이어가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일기는 써왔지만 다 몇 줄에 그치거나 쓰다 만 경우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꾸역꾸역 써 내려간 글은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내가 담긴 글이 아니었다. 문장력도 너무 부족해 보이고 글이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그러던 내가,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되찾은 습관 중 가장 만족스럽다고 가히 말할 수 있다. 난 19살 때부터 거의 매일, 아무런 감정이 들 때마다 일기를 썼다. 매일 써야지 다짐한 건 아니고, 뭔가 털어놓고 싶거나 남겨두고 싶은 감정이 들 때면 일기장을 찾았다. 메모하는 수준으로 적기도 하고, 영어로 쓰기도 하고, 너무 기쁜 일에 대해 흥분해서 적기도 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감정에 북받쳐 적기도 했다. 어떤 내용에 대해서든지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독립된 공간 같은 존재였다. 사실 그런 공간에 '잘 쓰여진' 글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습관을 되찾겠다고 일기를 쓴다면서 만족스러운 글솜씨를 기대한 것부터 실수였다. 그 생각을 내려놓고 마침 많은 감정과 생각이 겹치던 시기에 다시 일기장을 쓰기 시작했더니 정말 감사하게도 다시 일기를 쓰는 습관이 생겼다. 공부를 하다가도 왠지 몰입이 안 되는 것 같으면 주제는 없지만 일단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요즘은 왜인지 글에 진심이 잘 담기는 편이고, 그런 글을 쭉 쓰면서 생각을 다듬고 나면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되곤 한다. (그런데도 집중이 안된다면 자야 하는 거다 ㅎㅎ) 제일 큰 변화는, 글 쓰는 데에 들이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다시 예전처럼 주구장창 몇 시간이고 글을 쓴다. 다시 일기 쓰는 습관이 생긴 건, 여러 의미에서 정말 감사한 변화다.

여담이지만 사실 이 습관을 되찾는 데에 일조했다고 느끼는 건, 미안하지만 아이패드와 조금 거리를 두었다는 것이다. 하도 많은 프린트물을 들고 다니는 것에 지쳐 모든 '종이'를 청산하고 이제 노트를 낭비하지 않겠노라 선언하며 집안의 온갖 철 지난 종이쪼가리들을 갖다 버리면서 아이패드를 결제했는데, 이상하게 아이패드에 쓰면서 공부하는 건 왠지 몰입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지난 다짐을 생각하며 열심히 아이패드에 머물러 있으려 노력했는데, 이번에 다시 문구와 종이 노트로 돌아왔다. 엄마와 통화할 때마다 "우리 혜지가 또 문구에 환장하지~" 하면서 나의 문구류 구매를 격려(?)해주실 만큼 어릴 때는 문구류에 말그대로 환장했다. 중학생 때 공부 블로그로 꽤 인지도 있는 편에 오르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꼭 진심을 담은 문구류 소개 글이 있었고, 신상 펜도 꿰고 있었다. (""공부블로거""로서 그 정도는 기본이었다^^ㅋ) 그래, 좋아하는 건 하기로 했지! 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노트와 실물 플래너를 구매했다. 동시에 만년필도 샀다. 그렇게 산 모든 물건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고, 만년필로 인해 글 쓰는 재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관점도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게 느껴진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듣던 말이, '워커홀릭', '일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다', '포하트'(심장이 4개...) 등등일 정도로 일하는 걸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지난 학기 동안은 모든 게 자신이 없고 무언가를 시작할 엄두도 안 나고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에 대한 감도 안 잡혀 그저 쉬고만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망치고 싶기도 했다. 아무도 나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고 쫓아오지도 않는데 말이다. 워커홀릭이 그다지 좋은 건 아닐테지만 그런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질 때가 가장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사람으로서, 다시 할 일들을 해치우며 더 하고 싶은 것을 떠올리고, 거기서 보람을 느끼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할 때마다 이런 변화도 너무나 반갑다.


생각과 태도

2022년 초에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에는 큰 줄기가 몇 있다. 나의 중심이 되어준 요소들이라고나 할까.

 

- 이 시기는 나에게 내려진 '인생 시험'이다.

한없이 작아지던 시기였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걱정도 드는 시기였지만, 이 시기를 멀리서 바라보면 내 인생의 '그러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살아가며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움의 정도도 빈도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겪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반드시 지나간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불안했지만, 이게 나에게 주어진 시험이라면 '뭐든 잘하고 싶은' 나는 여기서 무너지고 싶지는 않았다. 이 시기를 견뎌내고 이 시기 역시도 '그 때 그 시절'로 만들어버리는 게 시험에 통과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믿는 나는 틀림없이 미래에 '그 때 진짜 힘들었어'라며 이 시기를 과거의 이야기로 전하고 있을 것이었다. 어차피 지나갈, 태풍 같은 거라고 생각하니, 이 시기를 이겨낼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 기회는 항상 야심찬 딴짓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학부시절 본전공인 국어국문학과에 애정이 큰 편이었다. 하지만 대학 시절을 그나마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그 외에 벌인 딴짓들 덕이었다. 여기서 '딴짓'이란, 당장 해야 하는 일과는 상관없이 하고 싶어서 벌인 일을 말한다. 재밌어 보여서 시작한 일들이 나의 경험으로 쌓여갔고, 그 쌓인 경험과 그 안에서 겪은 감정들로 또 다른 경험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글 쓰는 서포터즈 활동이 재미있어 보여 시작한 활동에서 미션으로 받은 일을 통해 감사히도 나의 경험들을 섬세하게 기록해둘 수 있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아직도 가끔 그 플랫폼에 적어둔 한마디 한마디를 보며 옛날을 상기하곤 한다. 새내기 때 휴학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었는데, 이후에 고등학교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외국으로 한국무용 공연을 다닐 기회가 생겼을 때 미리 모아둔 돈으로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그 한국무용 공연을 통해 알게 된 분과의 인연으로, 한국 내의 세계 민속문화 축제에서 해외 공연단 통역을 맡아 너무 귀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축제에서 만난 인연을 통해 영화 촬영에도 잠깐 참여해 연기도 해보게 되었다. 또 갑자기 교환학생이 너무 가고 싶어서 한 달 바짝 공부한 토플 성적은, 억지로 해야 한다면 죽어라 미뤘을 나에게 '공인 영어 성적'을 기어이 안겨줬고, 이번엔 검사가 되고 싶다며 로스쿨을 가겠다고 설치며(?) 응시해 얻은 토익 성적 역시, 로스쿨은 안 가게 되었지만 덕분에 졸업 요건 걱정 없이 졸업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턴조차 필요에 의해 지원한 게 아니라 너무너무 재밌어 보이고 좋아 보이는 회사의 공고를 정말 우연찮게 발견해 진심을 다해 준비했고, 예정에 없던 휴학을 하며 그래도 졸업 전에 '인턴 경험' 하나는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회사에서 생활하며 알게 된 플랫폼을 내가 활동하던 동아리에 소개해 동아리의 커뮤니티로 활용하게 되었고, 그 회사에서 공부해야만 했던 정규표현식이나 데이터 툴을 이용해 혼자 쓸데없는(?) 걸 분석해보면서 파이썬 코딩에 보다 익숙해질 수 있었고, 역시나 회사 안에서 '자연어처리'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된 걸 바탕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어떤 기회든지 '내가' 관심을 가지고 '내가' 시작한 일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되새기자,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일을 잘하고자 하는 것 외에도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앞으로 뭘 해나가고 싶은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마인드 세팅이 가능해졌다.

 

- 나의 종착지는 저 너머에 있다

사실 종착지라는 말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취지는, 낯선 이 전공을 겪으며 이 안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컴퓨터학과 과목들에 능통한 컴공천재(?)가 나의 종착지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가장 서툰 것 안에만 갇혀 있는 거다. 내가 가장 서툰 분야를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향으로 두고 있으니 작아질 수밖에.

컴퓨터학과 전공을 선택하기 전, 나는 창업이나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많았다. 공연 예술이나, 인권과 관련된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언제나 가치와 의미를 찾는 일을 좋아했고, 어떤 일을 끌고 가는 운영적인 측면에서 그 의미를 잘 끌어낼 수 있는 체계와 관련한 것들을 고민하는 것도 즐겼다. 사람들의 스토리에도 관심이 많았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그 사람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도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일이었다. 사실 내가 컴공 똑똑이가 되어야 하는 것에만 갇혀있는 건, 이전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들을 한편으로는 외면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내가 잘하는 것이라면 가치를 찾아내고 그걸 이끌어내는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그 쪽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공이 가지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이 전공에 들어온 이유는 이걸로 이루어낼 수 있을 많은 가능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즉, 나는 여기서 다루는 것들, 내가 이 곳에서 터득할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더 나아가 무얼 이루고 싶은지를 끝없이 고민해야 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할 일들을 앞에 두고 무기력해질 이유가 없어졌고, 왠지 모르게 지금 하는 일에 더 몰입도도 높아졌다. 난 이 모든 걸 딛고 성장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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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이 글을 쓰는 데에 많은 시간이 들었다.
어제가 졸업식이었고, 내일모레면 개강이다.
글의 초반에 이 글을 쓰기 적절한 시점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적절한 시점이 없겠다 :)
덕분에 다음 학기를 후련히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방학 동안 다짐한 것들, 떠올린 생각들과 체화한 마음가짐들 모두 절대 잊지 않고 조금 더 화창한 새 학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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